미국 상표 등록 feat. 브랜드 레지스트리 [아마존 FBA 일기 01.]

오늘 미국 상표 등록 을 드디어 신청했다.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입금도 완료했고, 지금 해야할 일은 내가 원하는 상표명과 유사한 상표가 있는 지 없는지 피드백을 기다리는 일이다.
사전에 TMview 검색과 구글링으로 1차 조사는 했지만
변호사분들이 하는 것은 또 다를테니, 제발 문제없이 잘 이루어지기만을 바란다.


미국 상표 등록 신청 방법, 제목 이미지


미국 상표 등록 서비스 및 비용 비교

우선 A, B, C 3군데를 비교해보았다.

A는 아마존 셀러들 사이에서 가장 저렴하다고(실제로도 가장 저렴) 소문난 곳
B는 셀러들에게 다양한 안내와 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영업이 활발한 곳
C는 B와 마찬가지이나 A에 비해 거의 2배 가량이 비싼 곳

메일 문의를 통해 대응방식이나 친절도, 서비스 내용을 고려하여 B로 하기로 결정했다.
B는 A에 비해 약 $150 정도 더 비싸지만, 
상표 진행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피드백이 더 자세하고 구체적일 것 같아 
미래의 리스크와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선택하였다.
메일이 여러 번 오갔는데, 사무적이지만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을 주었기 때문이다.

사업자(기업)가 아닌 개인 여러 명이 출원한다면
B의 경우 10명까지 추가 비용이 없기 때문에 A보다 오히려 저렴해질 수도 있겠다.



골치 아팠던 사용 증거 (1a vs 1b)

미국 상표 등록 시 내 상품이 현재 상업적으로 팔리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선사용주의)
그래서 상표 출원을 할 때는 내 상품이 현재 미국 내에서 팔리고 있다는 증거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판매하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한 것이다.

아니, 그런데 아마존으로 제품을 팔아보려고 시작하는건데, 어쩌란 거지?

그래서 사용 증거를 제출할 땐 2가지 옵션이 있다. 1a와 1b가 그것인데
사용중은 1a로 제품의 사진등과 함께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링크나 캡쳐 등을 증거 서류로 제출하고
사용예정은 1b로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사용할거야, 그러니까 그때 증거 서류를 제출할게~
하는 옵션이다.

내 경우는 샘플만 있을 뿐, 당연히 제품이 판매된 적이 없기 때문에 1b로 가야하는데
사실 1b로 하게 되면 1a보다 100불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된다.

비용도 아껴야하고, 애초에 처음 알아볼때도
보통 가라(?)로 샘플을 현재 판매되는 제품사진인마냥 찍는다거나,
이베이를 통해 지인에게 하나를 먼저 판매하는 것처럼 한다든가 해서
1a로 신청하라는 정보를 먼저 접했기 때문에, 이게 당연한 건줄 알았다.

근데 막상 가라(?)로 하려니 방법적인 면에서의 정보가 너무 부족한거다.
이것 때문에 진짜 고생했었는데,
다른 셀러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미국은 거짓말 하면 안되며;; (걸리면 과거부터 탈탈 털림)
그냥 돈주고 1b하세요~ 라는 말을 들어서 
마음 편하게 100불 더 주고 1b로 진행하게 되었다.



출원인과 등록할 상표의 종류

아마존에 사업자로 가입했기에 출원역시 기업(사업자)로 진행했다.
상표는 도형(디자인)상표가 아닌 문자상표로 신청했다.
어차피 로고 디자인은 후에 바뀔 수도 있고, 문자상표의 권리가 더 강하다고도 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상표 등록, 물품류와 지정상품의 개수

맨 처음에 설명한 상표 등록 비용은 물품류 1개일 때의 비용이다.
세상엔 별별 제품들이 많고, 그 제품들을 특징별로 정리하여 비슷한 제품군을 묶어야 하니
숫자를 정해서 카테고리를 나눈 게 물품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마존에 팔 제품도 카테고리별로 다양하고 돈도 많다면 별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대부분 초보 아마존 셀러가 미국 상표 등록을 하는 이유는 브랜드 레지스트리가 목적이기 때문에
아마 물품류 하나에 지정상품 몇 개 정도가 다일 것이다.

예를 들어 물품류 25는 의류, 신발, 모자 카테고리인데
내가 준비한 첫 제품(지정상품)이 원피스랑 부츠 2개라면
맨 위에 설명한 상표 등록 비용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같은 물품류에 해당한다면 10개까지도 무료로 해준다.

(대부분 비슷하지만 회사마다 개수는 다를 수 있음)

지정상품을 정한다는 건 해당 상품에 권리를 부여해준다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



업데이트 – 1.

A사에서 진행한 셀러분이 씨리얼 넘버를 받고 난 후 브랜드 레지스트리 등록을 할 때 거부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존에는 변호사, 에이젼트 블랙리스트가 있으며 혹시 그것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답해준 걸 봤는데
너무 너무 불안해진 나머지 내가 진행을 의뢰한 B사에 메일을 보내 문의해 보았다.

답메일엔 B사에서는 위와 같이 거절된 사례가 한 건도 없으며
아마존에서 브랜드 레지스트리를 거절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한다.
 (미국 변호사 대리 없이 출원 한 경우, 상표상의 식별력이 없거나, 아마존에서 받아 주지 않는 상표(순수 도형 상표), 속어 등)

본인들에게서 출원하는 경우 걱정할 사항은 없다고 하는 답변에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다.
제일 저렴해서 고민했던 A사 대신 B사를 선택한 나를 칭찬한 하루.

업데이트 – 2.

진행하고 있는 B사에서 연락이 왔다.
법률 검토 및 유사 상표 서치 결과,
내가 제출한 문자상표과 같은 류에 혼동 가능성이 있는 상표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상하다..사전조사 했을 때는 없었는데,
다시 TMviewUSPTO에서 검색해보니 해당 상표가 나왔다.
심사관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거절도 나올 수 있다는데
내가 보기엔 혼동의 여지가 별로 없고, 발음도 다르고, 워낙 마음에 든 상표라
하루 정도 고민하고 그냥 아몰랑배째 정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신청 기간동안은 제품 판매가 가능하니, 어떻게든 되겠지 뭐.



업데이트 – 3.

B사 변호사님이 시리얼넘버와 함께 출원 filing receipt(접수증)를 첨부하여 보내주셨다.
이제 브랜드 레지스트리 신청은 가능하지만
1~2주후 USPTO에서 내 브랜드가 검색되어야 아마존에서 검토를 시작하는 듯 하니
다음주 쯤에 검색해보고 브랜드가 뜨면 정식으로 브랜드 레지스트리 가입을 해야겠다.
가입하는 방법에 대한 기록은 다음 글에 남겨둘 예정.

상표등록 의뢰부터 시리얼 넘버를 전달 받기까지 딱 열흘이 걸렸다.

p.s – 참, 첨부된 접수증에는 내 상표의 진행상태를 볼 수 있는 링크가 안내되어 있었다.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면 알 수 있다.




업데이트 – 4.

혹시 몰라서 USPTO에서 신청한 상표를 검색해봤는데,
1~2주 걸린다더니 벌써 검색이 된다.
내일은 브랜드 레지스트리 등록을 시작해야지.




미국 상표 등록 날짜별 진행상황

12월 4일: 미국 상표 등록 의뢰
12월 5일: 의뢰 비용 입금 ($910, 당일 환율로 한화입금 / 세금계산서 발행 요청) 및 앞으로 진행 스케쥴 공유 요청
12월 5일: 스케쥴 답변 받음 (약 1~2주후 출원 완료, 출원 당일에 시리얼넘버 전달)
12월 6일: 위 업데이트 1에 대한 문의 메일 전달
12월 6일: 문제없다는 답변 메일 받음
12월 11일: 혼동가능성 있는 유사 상표 발견, 현재상태로 출원 or 변경할지에 대한 요청 메일 받음(업데이트 2)
12월 12일: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메일 전달
12월 14일: 시리얼 넘버 전달받음(업데이트 3)
12월 16일: USPTO 검색하여 내 상표 출원 공고 확인 완료(업데이트 4)